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주 주제는 '어떡하지'입니다. 저는 이 단어를 들으면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잔나비의 노래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가사 중에 `내 마음속에 너무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자꾸 떠올라서 잠 못 드는 밤이면 어떡하나`라는 부분이 있답니다. 어떻게 할까 걱정되는 상황에서 쓰는 말이죠.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는 헷갈리는 맞춤법 지금부터 알아볼게요.
어떡해 vs 어떻해
여러분 모두 정답을 찾으셨나요? 네 맞아요 둘 다 맞는 표현이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어떻게 해’라고 많이 쓰죠. 왜 그럴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어떻해’는 ‘어떠하게 해’가 줄어든 말이고,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이에요.
따라서 ‘어떡해’는 ‘어떻게 해’처럼 문장 마지막에 쓰이고, ‘어떡해’로만 써야 하는 경우엔 ‘나 어떡해’처럼 부사어로 쓰인답니다.
예를 들어 “너 숙제 안 해서 선생님한테 혼나면 어떡해”(O)/“너 숙제 안 해서 선생님한테 혼나면 어떻게 해”(X) 이렇게 쓸 수 있죠.
반면 ‘어떡해’는 서술어로는 쓰일 수 없어요. 예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항상 용언 앞에서만 쓰이는 거죠. 그래서 “그 친구가 나에게 고백하면 나는 어떡해 해야 할지 모르겠어”(X)/“그 친구가 나에게 고백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O) 라고 쓴답니다.
~든지 vs ~던지
‘~든지’와 ‘~던지’ 역시 헷갈리기 쉬운 표현이지만 알고 보면 어렵지 않아요.
우선 ‘~든지’는 선택을 나타낼 때 쓰는데요.
위 예시문에서처럼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상태 가운데 한 가지만 선택될 때 씁니다.
즉,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등을 가리지 않고 고른다는 뜻이지요.
한편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킬 때 써요. 이때 주로 지나간 일을 회상하며 말할 때 쓰지요. 쉽게 말해 ‘~던’이라는 관형사형 어미가 붙은 형태랍니다.
아래 예시문을 볼까요?
예시 1: 너 밥 먹든지 빵 먹든지 알아서 해. 예시 2: 얼마나 춥던지 손이 꽁꽁 얼었다.
이렇게 보니 이해가 쉽죠? 이제부터는 자신 있게 골라 쓰세요!
되 vs 돼
마지막으로 알아볼 헷갈리는 표현은 ‘되’와 ‘돼’입니다. 이것 또한 자주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인데요.
특히 글을 쓸 때 더욱 신경 써서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글로 쓰면 읽는 사람이 훨씬 빨리 의미를 파악하기 때문이죠. 자, 그럼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우선 ‘되’는 단독으로 쓰여 홀로 쓰일 수 없습니다. 반드시 어간 끝음절 모음 ‘ᅬ’ 뒤에 어미 ‘-어’가 결합해야 하죠.
만약 그렇지 않으면 ‘되어’의 준말인 ‘돼’로 바꿔 써야 합니다.
단, ‘되다’의 어간 ‘되-’ 다음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되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되니’로 활용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예외사항도 알아두면 좋아요. '하다' 동사의 어간 ‘하-’ 뒤에 어미 ‘-여’가 붙으면 ‘하여’가 되고, 다시 ‘-여’가 붙으면 ‘해’가 되죠.
이를 줄여 ‘해’로 쓰기도 하는데 이럴 땐 ‘돼서’ 또는 ‘돼서’로 표기한답니다. 그럼 반대로 ‘돼’는 언제 쓸까요? 앞서 말한 대로 ‘돼’는 ‘되어’의 준말이기 때문에 ‘되어’ 대신 ‘돼’를 넣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안 돼’인지 ‘안 되’인지 헷갈릴 때는 ‘안 되어’ 혹은 ‘안 되’로 바꿔서 자연스러운지 살펴보면 된답니다. 참고로 ‘안돼’는 ‘아니 되다’의 줄임말로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 ‘안’과 형용사 ‘안되다’가 합쳐진 말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